고등기술연구원

보도자료

Institute for Advanced 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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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논단] 기술발전에서 중요한 ‘연구자·엔지니어의 협업’

작성자 : 고등기술연구원      조회수 : 59

현대 사회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기술적 문제의 복잡성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와 동반하는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술발전 단계상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기초원천, 응용기술에서 사업화로의 장벽을 어떻게 넘어야 하는지는 정부나 기업의 관심사이다. 해법을 찾아보기 위해서는 연구자와 엔지니어의 역할적인 관점에서 이 부분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까지 사회적 관점에서 엔지니어와 연구자는 둘 다 지식을 진전시키고 자연현상과 활용에 있어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렇지만 각각 다른 관점과 목표를 가지고 임무를 수행해 왔다.

엔지니어는 유용한 제품이나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거나 시장에서의 특정 요구에 부합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 지식을 활용한 현실적인 응용을 하는 임무를 담당해 왔다. 효율성과 기능성, 타당성 등에 집중하며 기간과 예산, 자원 등을 고려해 시장에서의 신뢰 제고 및 비용절감 등에 대한 해법을 도출하고,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업무를 수행해온 것이다.

연구자의 원천적 임무는 새로운 지식의 추구와 과학적 접근을 통한 이해와 원리의 발견 등이다. 실험과 분석, 탐색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이해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여기서 지식의 진전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현상과 원리를 알아내기는 하지만 항상 그 임무의 결과는 당장 적용할 수 없을 수 있으며 미래의 기술 혁신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엔지니어와 연구자는 차별되는 역할과 목표를 가져왔지만 양 영역 간에는 겹쳐지는 부분이 자주 존재한다. 엔지니어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제품 등을 개선하기 위한 업무를 수행할 때 연구자들은 관련된 과학적 발견을 엔지니어에게 이어지게 하는 협업을 하게 된다.

현대사회에서 연구자와 엔지니어의 이러한 협업적 관계는 점점 밀접해지고 협업은 필수가 되고 있다. 기술적 도전 대상의 복잡성과 다학제 간의 이해를 구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앞으로의 엔지니어와 연구자 간의 관계 정립의 열쇠가 있다.

현대의 많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복잡하고 난해한 도전을 위해 전문 영역을 넘나드는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잠재적으로 혁신이나 개선이 가능한 기술의 발견을 기반으로 연구자와 엔지니어는 현장 적용을 위한 응용 연구를 협업하며, 이 과정에서 기술이전이 진행되며 기술혁신의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고 지원의 산업 R&D 프로그램과 기업 연구소에서의 기술혁신을 위한 조직의 구성 등을 통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현대사회의 연구자와 엔지니어의 역할에서 효율적인 협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상호 분야 간의 소통, 상호보완적인 전문 지식의 활용, 혁신적인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목표의 조율 등이 고려되는 효율적인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러한 방향성에 첫 번째로 고려돼야 하는 것이 명확한 소통 채널의 구축이다. 엔지니어와 연구자 간 또는 연구소와 기업 간의 투명한 소통 경로가 확보돼야 한다는 점이다. 서로 이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토론하며 협업과정에서의 환류를 통해 목표를 조율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상호 이해의 장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과학적 지식과 현장 엔지니어링의 통합이 가능한 팀의 구성이다. 이는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혁신을 진전시킬 수 있다. 그리고 초기에 목표와 요구사항을 정의해 공유할 수 있어야 하며, 유연한 사고를 통한 문제와 이해로의 접근에 발을 맞춰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원의 공유와 협업 플랫폼은 업무 수행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정보 공유를 수월하게 하며 물리적 위치와 무관하게 매끄러운 협업을 유지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연구자나 엔지니어는 지속적인 학습과 최근 기술에 대한 적응, 환류를 위한 보폭을 나란히 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개인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도 포함돼야 한다. 해당 분야에서의 엔지니어링과 연구자 간의 공백을 메꾸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의 운영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지식의 공유와 협업 성과에 대한 보상책도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자와 엔지니어의 개인 임무 및 협업에 있어 기술의 사회적 적용에 대한 책임이라는 소명을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비용에 대한 대국민 편익을 도모하고 잠재적인 위험이나 오용의 요소를 포함하는 사회적 영향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