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제거·피폭 위험 수술도 ‘척척’…첨단 원격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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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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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 대신 위험한 현장에 투입되는 원격 로봇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데요.

최근엔 5G 통신 기술이나 인공 지능 기술과 결합돼 더 정교한 작업이 가능한 국산 로봇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꽃과 쇳조각이 튀는 로봇 격투장.

조종은 링 밖에서 이뤄집니다.

사람처럼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한 영화 속 로봇,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굴착기로 지뢰 제거 작업을 시연 중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있어야 할 운전석이 비어 있습니다.

운전자는 수백 미터 떨어진 안전한 곳에서 모니터를 보며 굴착기를 조종합니다.

굴착기 삽날이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지뢰가 폭발하는 위험한 작업.

세밀한 조종이 가능해진 건 최신 5G 통신기술 덕분입니다.

[박진철/LG유플러스 5G 추진단 : "기존에 원격제어하는데 1에서 2초 정도 시간 지연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저희가 개발한 기술로 0.2초 이하로 시간 지연을 단축했습니다."]

X레이 장비로 척추 안을 들여다보며 진행되는 디스크 수술.

환자에겐 흉터가 남지 않는 수술이지만, 연간 수백 번씩 수술해야 하는 의사들에겐 방사선 피폭이 문제였습니다.

최근 국내 최초로 개발된 원격 디스크 수술 로봇입니다.

지름 3mm의 가는 뱀처럼 생긴 로봇이 척추 안으로 들어가 수술을 합니다.

의사는 방사선 피폭 걱정 없이 로봇에 달린 내시경을 보며 원격 조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까지 도입되면 수술 안정성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김천우/KIST 로봇·미디어연구소 선임연구원 : "실력이 좋은 의사가 조종하는 수술 로봇의 동작을 학습하여 이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의사가 수술할 때 수술 동작을 보완해 줘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결정판인 로봇 기술.

최신 통신기술과 결합하면 방사성 물질 폐기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이재희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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